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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사기꾼의 쿵짝 스토리 <검사외전>

by 인플럭스 2022. 11. 24.

진실을 파헤치려는 검사와 손을 잡은 사기꾼의 기막힌 쇼타임

진실을 위해서라면 물 불 안 가리는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어느 날 사건 하나를 담당한다. 철새가 머무르는 곳에 리조트 개발을 앞둔 극동개발 회사. 환경단체는 공사현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회원 1명이 구속된다. 그러나 이는 조폭 출신 장현석이 사장인 극동개발 회사 측에서 용역을 환경단체 회원으로 위장시켜 고의로 일으킨 사건이었다. 변재욱은 이를 눈치채고 극동개발 회사와 연루된 정관계 인물들까지 파헤치려 한다. 차장검사 우종길(이성민)은 사건을 다른 검사에게 넘기라고 하지만 변재욱은 이를 무시하고 취조를 진행한다. 그런데 다음날 구속된 경찰 폭행 피의자는 취조실 안에서 죽어있었고 폭력적인 수사 방식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변재욱은 살인 누명을 쓰게 된다. 

사망한 폭행 피의자는 평소 천식이 있었지만 재판에서 증인들은 건강했다고 위증하며 모든 증거가 변재욱을 범인으로 몰아 결국 15년형 받게 된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은 우종길이 천식환자였던 피의자의 호흡기를 빼돌려 사망에 이르게 만든 것이다. 변재욱은 수감생활을 하게 되고 밖에서는 극동 리조트 기공식 행사가 열리는데 여기에 조폭 출신 극동개발 대표 장현석과 차장검사 우종길도 참석한다. 변재욱은 억울한 마음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하지만 승인조차 되지 않는다. 

시간은 흘러 5년이 지나고 입만 열면 사기를 치는 전과 10범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이 감옥에 들어오게 된다. 한편 변재욱은 교도소 안에서 영감님이라 불리며 억울한 죄수들의 사연을 듣고 형량 감량을 위한 해결 방법을 조언해주는 등 나름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철새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던 중 한치원이 철새에 대한 지식을 뽐내는데 변재욱은 과거 사망했던 피의자와 똑같이 말하는 한치원을 보고 진실을 추궁한다. 한치원은 과거 극동개발 측 용역으로 교육을 받고 일했던 사실을 고백하고 변재욱은 한치원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카드임을 직감한다. 변재욱은 한치원이 자신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검사 노하우를 동원해 한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낸다. 한치원은 과거 극동개발 용역 동료들을 만난다. 그중 사망한 피의자가 천식이 없었다고 위증했던 동료에게서 사실은 천식인 것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과 위증 사실을 고백한 내용을 녹음해 변재욱에게 전달한다. 변재욱은 이를 증거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게 된다. 

한편 정계진출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우종길은 재판을 선거 뒤로 미루게끔 후배 검사에게 지시하고 극동개발 대표에게 일을 똑바로 하라며 폭력을 행사한다. 위험을 감지한 한치원은 더 이상 변재욱의 일을 돕지 않으려고 하지만 변재욱이 풀어놓은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돕기로 한다. 한치원은 본격적으로 변재욱을 돕기 시작하는데 대학생 신분으로 위장해 우종길 선거캠프에 합류해 선거사무소 경리를 유혹해 중요한 장부를 빼내기도 한다. 결국 유력인사 11명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출처가 담긴 우종길 장부가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변재욱은 우종길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또다시 재심청구서를 제출한다. 아예 우종길은 힘을 써서 법무부의 교도소 감사 날에 변재욱의 방이 털리게 만들고 변재욱과 친했던 수감생활 조력자들도 이감시키도록 만든다. 한편 한치원은 우종길에게 배신당한 강 계장이라는 인물을 만나 과거 우종길이 천식 환자였던 피의자에게서 호흡기를 뺏고 증거를 인멸했던 사실을 증언하도록 돈을 주고 설득한다. 또한 변재욱의 동료였던 부장검사 양민우(박성웅)에게 접근해 변재욱이 제출한 증인 출석요구서가 승인될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한다. 변재욱의 재심 재판 날에 우종길은 사람을 시켜 변재욱이 칼을 맞게 하지만 변재욱은 법정에 극적으로 나타난다. 결국 극동개발 조폭 대표 장현석이 과거에 불법자금 유통으로 4번 입건되었지만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았었는데 4번 모두 담당 검사는 우종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또한 우종길이 과거 사망한 피의자의 호흡기를 빼돌린 증거가 드러나 우종길은 법정에서 체포되고 마침내 변재욱은 수감생활을 끝내게 된다.

 

<검사 외전 2>를 기다리며

영화 <검사외전>은 영화 <군도>에서 조감독을 했던 이일형 감독의 영화 데뷔작입니다. 영화에서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건 아무래도 황정민과 강동원 둘 중에 강동원입니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에 가장 잘 어우리는 캐릭터는 역시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늑대의 유혹>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본인에게 딱 맞는 캐릭터와 영화를 찾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는 꽃미남 사기꾼으로 나와 나름 선방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배역에 연기력 있는 배우를 집중 배치하였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것 같습니다. 황정민, 이성민, 박성웅, 신소율, 그리고 신혜선까지 조연 및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여 보는 재미를 안겨 줍니다. 사실, 실패하기 어려운 정치와 검사, 사기와 범죄 소재를 다룬 영화였으나, 흥미롭고 밀도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호화로운 캐스팅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대를 안 하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하고 반대로 배우들과 영화의 내용에 너무 기대를 하고 본다면 좀 실망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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